정치 국회·정당·정책

尹정부 의료개혁 때린 안철수…"의대 증원 1년 미뤄야"

의료 전문지 인터뷰

필요 의사 규모 마지막에 던졌어야

10년 뒤 매년 2000명이 피부과 개설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확대를 고집한 정부 정책이 의료체계를 “완전히 망쳐 놨다”며 의대 증원 문제를 1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7일 의료 전문매체 청년의사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의사 규모를 가장 마지막에 던져야 하는데 거꾸로 해서 완전히 다 망쳐 놨다”며 “매년 2000명씩 증원하면 의사가 배출되는 10년 뒤 매년 2000명이 피부과의원을 개설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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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1년 유예 말고는 없다”며 “새로운 협의체에서 1년 간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하자. 지금 상태로는 의학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의대 교수들과 대통령실이 만날 자리를 주선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사 출신이지만 국민 편이다. 섭섭해 하는 의사들도 있겠지만 정치인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내 환자 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고집을 내려 놨으면 한다”고 했다.

의료 수가를 높이는 등 정부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는 껍데기만 공공의료 시스템을 표방한다. 좋은 공공의료 시스템을 강조하면서도 돈은 안 쓰고 민간에게 책임을 전가하고는 가격만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도 공공의료기관이 전체 의료기관의 30%인데 우리나라는 10%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가를 제대로 올리고 법적 책임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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