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1만 원'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모바일식권 서비스업체 '식신'이 조사한 올해 1분기 모바일식권 점심값 통계에 따르면 전국 일반식당 평균 결제금액은 1만96원으로, 첫 1만 원대를 돌파했다. 이전에도 일부 수도권 지역의 분기 평균 결제금액이 '1만 원'을 넘긴 적은 있었지만, 전국 평균이 넘어선 사례는 처음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1만 798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강원지역도 9355원으로 1만 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으로 13.7% 올랐고, 강원 11.7%, 경기 9.6%, 경상 6.7% 순이었다.
구내식당의 결제금액도 상승했다. 구내식당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월평균 결제금액은 8560원으로, 전년 동기(7706원) 대비 약 11%(854원) 올랐다.
이는 전체 먹거리 품목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실제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에서는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