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27일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일본 정부의 요구로 라인 운영사 라인 야후의 네이버 지분 인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건과 관련해 네이버 측 입장을 확인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라인 야후의 중간지주사 A홀딩스의 네이버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라인 야후의 실질적인 모회사인 셈이다.
소프트뱅크의 네이버 지분 인수 움직임은 지난달부터 일본 총무성이 라인 야후가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이후부터 시작됐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가 일본 정부의 강경한 요구에 따라 이 같이 행동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