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김병주 회장이 자신의 모교인 해버퍼드대에 2500만 달러(약 350억 원)를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부액은 해버퍼드대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대학은 기부금을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 설립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웬디 레이먼드 해버퍼드대 총장은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에 집중하고 이를 교육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인스티튜트야말로 윤리적 사고와 리더십을 갖춘 학생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해버퍼드 2030’이라는 장기 전략의 초석”이라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도 같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인스티튜트에서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 하고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7월부터 해버퍼드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한인으로서 미국 명문 대학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해버퍼드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과 교육 부문에 집중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 원을 사재 출연했다. 또 2007년 김 회장 개인이 설립한 ‘MBK장학재단’의 장학생들에게 대학 4년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활동도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MBK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202명에 이른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0년 해버퍼드대 기숙사 건립에 전액 기부했으며 또 다른 모교인 하버드경영대학원에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카네기홀, 뉴욕퍼블릭라이브러리,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