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글로벌 핫스톡] 정유사 보유한 델타항공, 여객 수요 회복 최대 수혜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델타항공은 전 세계 여객 수요 회복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이다. 올해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여행 수요가 작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 산업 호황기에 차별화된 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보잉의 항공기 출하 부족도 호재다. 저가 항공사들이 항공기 부족으로 노선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에어버스 항공기 확보에 주력한 델타항공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델타항공은 미국의 3대 항공사다. 매출의 80%는 여객 부문에서 나온다. 기타 매출은 주로 정유 사업에서 나온다. 델타항공은 정유 공장을 갖고 있는데 주된 목적은 필요한 연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다. 정유소 덕분에 연료비 변동성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항공 산업의 호황기는 6~8월로 북반구의 휴가철과 일치한다. 미국의 4월 봄방학을 시작으로 5월 초 중국의 노동절 연휴, 5월 말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등 연휴가 이어진다. 미국은 5월 메모리얼 데이를 시작으로 9월 초 근로자의 날까지 휴가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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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국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광청은 올해 중국인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 대비 49.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교통안보부는 미국 항공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봄방학 항공 여행객은 지난해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유가다. 변동성이 크고 항공사 운영비용의 약 20~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유가가 오르면 유류할증료를 항공권 가격에 반영해 손실을 막으려 한다. 다만 높아진 항공권 가격은 수요 위축을 불러 항공사의 매출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좌석을 확대하고 있어 공급 좌석 당 매출이 경쟁사보다 높다. 차세대 항공기의 연료 효율성도 기존 여객기보다 좋다. 정유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변동성도 방어할 수 있다.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정유 공급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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