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둘째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첫 승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성현은 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7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은 김성현은 단독 선두 제이크 냅(미국·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에 4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53위에서 무려 44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PGA 투어 데뷔 2년 차 김성현은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에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단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가 최고 순위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115위로 밀렸는데 이번 대회 둘째 날 좋은 성적을 내며 데뷔 첫 승 기대를 부풀렸다.
경기 후 김성현은 “오랜만에 샷도 괜찮았고 퍼팅도 다 좋아서 보기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주말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쳐서 원하는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친 김시우는 안병훈, 이경훈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전반에 경기가 안 풀려 화가 났는데 아기 얼굴을 보고 마음을 진정시켰다”며 “그때부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의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올해 2월 아들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