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26)이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는다.
디애슬레틱과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4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가 ‘1대 4’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샌디에이고가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과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에 내줄 것이다. 트레이드 마지막 단계로 의료 기록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외야수 딜런 헤드(19), 외야수 제이컵 마시(22),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와 함께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됐다. 이들 4명은 아직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7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고 개막 이후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인 마이애미 내야수 아라에스는 현역 빅리거 가운데 가장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한다. 2022년 타율 0.316, 2023년 타율 0.354로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 선수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도 2루수 자리에서 2년 연속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