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어린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3만 명 감소한 1401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로 보나 비율로 보나 모두 역대 최소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보다는 비중이 컸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일본 어린이 인구는 43년 연속 감소했다. 3000만 명에 육박했던 1950년대 절반 수준이다.
12~14세는 317만 명, 0~2세는 235만 명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총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1.3%였다. 어린이 인구와 비율 모두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역대 최소·최저였다.
광역자치단체 47개 중 어린이가 100만 명을 넘는 곳은 도쿄도와 가나가와현뿐이었다. 오사카부 어린이 인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밑돌았다. 어린이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9.1%인 아키타현이었다.
교도통신은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어린이 인구 감소세가 선명해졌다"며 유엔 자료를 근거로 인구가 4000만 명을 넘는 37개국 중 어린이 비율이 한국(11.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고 전했다.
한국 통계청이 제작한 웹사이트를 보면 올해 한국의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로 더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