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유산 상속 문제로 다투던 형을 향해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협박과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20분께 제주지역의 한 마을경로당에 있던 60대 형과 이웃 주민 등을 향해 페트병에 담아온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A씨의 라이터를 빼앗아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도주 후 경찰서로 자진 출석해 범행 2시간 만인 오후 11시 20분께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장남인 형이 더 많은 재산을 상속 받는 문제로 다투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