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6·CJ)가 마지막 홀 벙커 샷을 그대로 넣는 기분 좋은 장면과 함께 웰스파고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8언더파 205타가 된 임성재는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웰스파고 대회는 총상금이 2000만 달러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그니처’ 대회다.
임성재는 지난달 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미국으로 이동, 이달 초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곧바로 출전하려고 했으나 몸살감기 등으로 기권했다. 그러나 이번 주 열린 특급 대회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성재는 17번 홀(파3) 티샷이 깃대를 맞고 공이 멀리 튀는 불운을 겪었으나 약 3m 파 퍼트를 넣었고 18번 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시도한 네 번째 샷으로 그대로 홀아웃해 2개 홀 연속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월 시즌 개막전 공동 5위 이후 첫 톱 10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후반에 바람이 강해져 어려웠다"며 "18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해 내일도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쇼플리가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타 차 단독 2위에서 추격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2010·2015·2021년 우승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안병훈은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