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16% 이상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도체 수출이 같은 기간 50% 이상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5% 확대된 1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6.7% 감소한 174억 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커 무역수지는 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나 증가한 30억 달러로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석유제품(14.1%), 승용차(8.9%), 철강(11.5%) 등 다른 주요 제품의 수출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봐도 수출액이 고르게 늘어난 모습이다.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7% 확대된 35억 1100만 달러를 보였다. 미국(12.5%), 유럽연합(9.1%), 베트남(30.6%), 일본(11.3%) 등 다른 지역에서의 수출도 함께 늘었다.
정부 안팎에선 지난달에 이어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업황 회복과 주요국 경기 개선세로 반도체·무선통신·자동차·조선·석유제품 등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며 “5월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1~10일 원유 수입액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9.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스 수입액이 8.6% 줄어든 영향 등으로 전체 에너지(원유·석탄·가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