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시대의 최대 과제인 저출생 해결을 위해 ‘저출생대응기획부’가 출범할 예정이지만, 이에 더해 대통령실 내에도 관련 업무를 챙기는 수석실을 신설해 총력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 한덕수 총리에게는 “경제지표 개선이 체감하는 민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지속 가능성이 달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 기존의 수석실 내에서 저출생 문제를 담당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국가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출생대응기획부 이야기는 지난 기자회견 당시 나왔고, 대통령실 내에도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수석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준비하고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구체적인 출범 시기나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석실을 만들 때 윤곽을 갖추고 할 수 있고, 출발점 상태일 수 있는데 저출생수석실은 출발단계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 타임라인까지 정해 언제까지 모든 걸 마무리하겠다는 계획표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찾아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저출생수석실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이어진 한덕수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는 “수출, 성장, 고용 등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이 체감하는 민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에 명품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가 백석대 설립자가 1000만 원 상당 고급 소나무 분재 한남동 가져갔다 주장한 것에 대해 “관련해서 수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수사 진행 중 사안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