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의 무기지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전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언급하긴 했지만,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했던 무기지원에 대해선 논의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전화 통화를 하게 돼 반갑다는 뜻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계속 연대하며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후속 조치에 따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달 중순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개최될 예정인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이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