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연합부대를 찾아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 체계를 점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방위 산업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신도시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주애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3월 15일 이후 두 달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 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공개된 무기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 부르는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은 과거 수 차례 시험발사 된 바 있다.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무기체계를 홍보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생산 현장을 직접 챙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 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평양 북쪽의 신도시 ‘전위거리’ 완공 현장도 찾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딸 주애도 함께했다. 전위거리는 평양 3대혁명전시관 앞 서산 네거리부터 삼봉 다리까지를 잇는 구간으로, 평양 북서쪽 서포지구에 포함된다. 주애는 작년 2월 서포지구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전위거리 준공식에도 참석해 이 일대 개발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3월 15일 공수부대 훈련 지도와 강동종합온실 준공식 참석 이후 두 달 만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최근까지도 약 20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뒤 추적이 어렵게 세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된 내부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제출 문서는 가상화폐 보안업체 펙실드와 엘립틱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말 가상화폐 거래소 HTX(옛 후오비)에서 1억 4750만 달러(약 2000억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뒤 지난 3월 가상화폐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이를 추적이 어렵도록 세탁했다고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