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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8종목 하한가에도… 진양곤 회장 "독자적 사업 꽃피울 것"

"도전 끝나지 않았다… 다시 함께 달려보자"

진양곤 HLB 회장이 17일 HLB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박효정 기자진양곤 HLB 회장이 17일 HLB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박효정 기자




HLB(028300)가 개발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로 HLB그룹주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진양곤 HLB 회장은 “각 회사들이 독자 사업을 잘 구축해 온 만큼 신약 허가 지연으로 인한 어려움을 빠르게 해소하고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HLB에 따르면 진 회장은 FDA의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17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우리 모두는 혼신의 힘을 다했고 우리의 도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문제가 있다면 극복하면 될 터, 우리에게는 문제를 극복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진 회장은 “예상 밖 결과에 당황했지만 본사에 모두 모여 마음과 생각을 모으려는 각사 대표님들과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모습들을 목격했다”면서 “우리가 처한 문제는 명백히 극복 가능한 것들이고, 함께 극복하려는 임원들의 의지, 묵묵히 회사를 위해 애써주는 직원 여러분이 함께 하는 한 우리는 함께 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또 “HLB그룹의 각 회사들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잘 구축해 왔고 모회사 지원 없이도 각개약진해 꽃을 피울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신약 허가의 지연이 가져오는 총체적 어려움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회장은 이어 “우리에게는 실망하고 좌절할 시간이 없고, 저부터 솔선해 HLB 그리고 엘레바(HLB 미국 자회사) 임원들과 함께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내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잠시 호흡 한 번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달려보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 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글 전문.

HLB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발표를 통해 보셨겠지만, 오늘 HLB와 엘레바의 간암 신약이 승인될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가 빗나갔습니다.

진인사 했으니 차분히 대천명 하겠다며 결과를 기다렸던 제 마음이 이처럼 아픈데,

우리 임직원들의 상심은 얼마나 클까 생각해 보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세상의 모든 노력들이 적절한 보답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임원 회의를 마치고 이제서야 마음을 추스르며 임직원 여러분들께 글을 올립니다.

우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 전합니다.

제가 부족함이 많아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죄송합니다.

HLB 임직원 여러분,



우리 모두는 혼신의 힘을 다했고, 우리의 도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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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극복하면 될 터, 우리에게는 문제를 극복할 충분한 역량이 있습니다.

“최선을 계획하되, 최악을 대비하라”라는 모토 하에, 각 회사가 어떤 위기 상황에도 대응하고 이겨낼 수 있는 역량들을 구축해 왔습니다.

오늘 아침, 예상 밖 결과에 당황하면서도 제가 목격한 것은, 본사에 모두 모여 마음과 생각을 모으려는 각사 대표님들과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모습들이었습니다.

함께 걱정하고 함께 의견을 모으며, 함께 나아가자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들…

우리가 처한 문제가 명백히 극복 가능한 것들이고, 함께 극복하려는 임원들의 의지가 빠르게 결집되고 있으며,

묵묵히 회사를 위해 애써주시는 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한, 우리는 함께 잘 이겨낼 것입니다.

HLB 그룹의 각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잘 구축하여 왔고, 모회사의 지원 없이도 각개약진하여 꽃을 피울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에, 신약 허가의 지연이 가져오는 총체적 어려움은 빠르게 해소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함께, 끝내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신약 출시를 위해 밤낮없이 달려왔기에 허탈감에 빠져 있을 엘레바 임직원들, 그리고 오랜 시간 묵묵히 지원해 온 HLB 임직원들의 등을 두드려 주는 일입니다.

실망하고 좌절할 시간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격려와 합심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저부터 솔선하여, HLB 그리고 엘레바 임원들과 함께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 내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하셨고 수고 많았습니다

잠시 호흡 한번 가다듬고,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더 동여매고 ‘함께’ 달려봅시다.

늘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해서 영광이며, 한결같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HLB 그룹 회장 진양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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