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40년 넘게 거래한 협력사가 100곳을 넘었다. 두 회사가 국내 내연기관차 시절부터 이어온 완성차·부품사 간 전략적 협업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차·기아의 2024 동반 성장 추진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두 회사가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는 총 105개사로 집계됐다. 2022년 95곳에서 10곳 더 늘어났다. 계열사를 제외한 1차 부품 협력사만 포함한 수치다.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 가운데 36%는 현대차가 설립된 1967년 12월부터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기아 사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협력사 매출도 늘고 있다. 협력사의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3708억 원으로 2022년(3225억 원) 대비 15% 증가했다. 연간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협력사도 157곳에 달했다. 협력사의 평균 자산 규모는 2984억 원으로 2001년(509억 원)보다 6배가량 늘었다.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현대차·기아 협력사는 690곳이었다. 1차 협력사 309곳에 2차 협력사 381곳을 더한 숫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부품사와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조지아주 동부 서배너 브라이언카운티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는 에코플라스틱(범퍼), 아진산업(차체·전장부품), 한온시스템(차량 냉난방 공조) 등 부품 협력사가 동반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