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내 문학 대표 단체장과 문학 자료 기증자, 지역주민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을 축하한다.
유인촌 장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을 시점으로 한국문학 진흥을 위해 창작-발표·발간 등 단계별, 주체별로 필요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립한국문학관이 작가, 비평가, 전국의 지역문학관, 독자 등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기관이자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착공식은 2019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은평구 진관동 175에 연면적 1만 4993㎡, 부지 면적 1만 3248㎡, 지하 2층, 지상 2층의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 정원, 교육·체험 공간 및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마을의 모습’을 소재로 한 건물의 외관과 건물 입구에서 바라볼 때 북한산의 전경이 건물과 어우러질 수 있게 설계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착공식을 마친후 인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문학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한국문학 번역 지원과 발전 방안 등도 논의한다. 간담회에는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등 문학단체 관계자들과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 등 번역 관련 인사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에 앞서 4월부터 5월까지 문학 2차례, 번역 2차례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 의견수렴 결과인 ▲ 문학 다양성 증진을 위한 문예지, 비평지 지원 강화 ▲ 청년 작가 문예지·동인지 발간 지원 도입 ▲ 문학에 대한 국내외 수요 촉진, 접점 확대를 위한 ‘(가칭)대한민국 문학축제’ 개최 ▲ 축제 기간에 아동·청소년 문학주간, 문학 스테이지 개설 ▲ 지역문학관 협력 프로그램 및 문학 전시, 공연 등 문학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 해외 진출과 해외독자 확보를 위해 재외한국문화원 등에 한국문학의 날 개최 및 한국문학서가 지원 ▲ 해외 대학, 세종학당 연계 번역 고급과정 개설 ▲ 계약 체결 과정 등에 번역가 법률 지원 등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