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와 매니저 등 관련자 4명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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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와 함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와 본부장, 대표 등 총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무부의 승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출국금지는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신청하면 법무부가 판단해 최종적으로 출국금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씨 외 관련인 3명은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광득 생각엔터 대표는 매니저 등에게 대리자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30대 매니저 A씨는 김씨의 옷을 바꿔 입고 경찰에 출석해 거짓 자수를 했으며 본부장 B씨는 사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김 씨는 앞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사고후 미조치·도주치상 등)를 받는다. 경찰은 16일부터 김 씨와 이 대표의 자택 및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제수사로 전환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김씨는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마친 후에야 소속사를 통해 자수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