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12척의 쇄빙선을 힘껏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첫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정당으로 가기 위한 세 확대에 나선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 당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선거 기간 대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나는 보수적인 사람인데 윤석열이 싫어서 이번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했다”며 “저는 이 시민의 말이 모든 특검을 거부하고 자신과 김건희 씨 호위에만 집중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얻은 이 마음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대구의 힘으로 혁신당의 버팀목이 더 단단해졌다. 더 많이 도와주고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조 대표가 대구를 찾은 것은 4·10 총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역 진보 진영과 접점을 늘리면서 선명성을 돋보이게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 간담회도 참석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號)를 딴 경남 합천 일해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군민들이 원하는 이름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전 씨는 5·18 광주 학살 주범으로 독재자의 호를 빌려 공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 거리가 멀다”면서 “일해공원 명칭은 현대사의 아픔을 따져봤을 때 사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국토지리정보원장에게 지시해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