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로큰롤의 황제' 자택 둘러싼 진실공방…"빌린 돈 안 갚아" vs "그런 적 없다"

엘비스 프레슬리 자택 '그레이스랜드' 두고 소송전

대부업체 "프레슬리 딸 380만 달러 빌리고 안 갚아"

손녀 "대부업체 대출 서류 거짓, 서명도 위조된 것"

엘비스 프레슬리 자택 ‘그레이스랜드’. 위키피디아엘비스 프레슬리 자택 ‘그레이스랜드’. 위키피디아




미국에서 백악관 다음으로 방문객이 많은 명소로 알려진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자택 ‘그래이스랜드’ 경매를 두고 손녀와 대부업체 간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프레슬리의 손녀 라일리 키오(34)는 한 대부업체 주도로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그레이스랜드의 경매를 중단해 달라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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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부업체는 키오의 어머니이자 프레슬리의 외동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과거 그레이스랜드를 담보로 380만 달러(약 52억 원)를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경매를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키오는 “대부업체 측이 제시한 대출 서류가 거짓이고 서류에 있는 어머니의 서명도 위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키오는 지난해 리사 마리가 별세한 뒤 그레이스랜드를 포함해 프레슬리가 남긴 자산 대부분을 상속받았다.

그레이스랜드와 엘비스 프레슬리 트러스트에 속한 자산을 관리하는 법인인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PE)도 성명을 통해 “리사 마리가 돈을 빌린 적이 없고 대출 서류에 서명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EPE는 “대부업체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대부업체의 사기행각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22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심리를 진행한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그레이스랜드는 프레슬리가 지난 1957년 구입해 1977년 별세할 때까지 20년 간 머물렀던 주택이다. 1980년대 초부터 음악사 관련 관광지로 일반에 공개돼 매년 60만 명이 방문해 미국에서 백악관 다음으로 방문객이 많은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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