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퇴자들의 여유로운 ‘인생 2막’을 위해 강원 삼척시에 주택, 의료 등의 시설을 짓는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골드시티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근 40세 이상 서울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골드시티 정책사업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8.5%가 골드시티로 이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골드시티는 인생 2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서울시민을 위해 청정 자연과 도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지역에 고품질의 주택과 관광, 휴양, 요양, 의료, 교육시설을 조성하는 순환주택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출장 당시 은퇴자 등 청·장년층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사업모델 마련을 지시했다. 이후 SH공사는 2023년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골드시티 개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이 골드시티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아서(40.3%)’가 가장 많았다. ‘자연환경 때문에(27.9%)’, ‘자신 혹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20.2%)’가 뒤를 이었다.
희망지역으로는 경기(58.3%), 강원(24.5%), 서울(13.9%), 제주(13.2%)의 순이었다. 골드시티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57.4%는 자가 거주를 원했다. 이주 시 기존 집은 전월세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53.6%였고 팔고 가겠다(32.0%), 증여 또는 상속하겠다(13.2%)가 뒤를 이었다. 지불 가능한 집값 수준은 5억 원 미만이 84.6%였다.
골드시티를 조성하는데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는 안전성(종합병원, 지역거점병원 등), 편의성(교통 접근 등), 성장성(대학, 기업 등 평생교육이나 일자리), 쾌적성(자연경관 우수 등)의 순이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골드시티 사업을 통해 서울 주택을 재공급하고 지방은 인구 유입을 통화 활성화하는 주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