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50개 대단지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석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가구 수×매매가)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지표다. 가격 변동의 영향을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세대수와 가격을 반영하다 보니 50개 단지가 모두 서울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전월 대비 0.22%, 0.06% 하락하다가 지난 3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 0.12%, 5월 0.40%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하며 상승 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의 매매 가격 전망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어 102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매매 가격 전망 지수는 전국 6000여 개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 지수로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