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국민의힘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견을 밝히며 “우리 당이 이번 특검법을 수용하는 길이 국민 앞에 다시금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첫 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라면 우리 또한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의 내로남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제2의 문재인과 조국에 당당히 대항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은 채상병 사건의 과정 속에서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채상병 사망 사건이) 우리 정부가 장병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을 수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은 단기적인 당리당략이 아닌 장기적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당장에 손해처럼 보이는 일도 그것이 훗날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남는다면, 그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국민과 함께 공정과 상식의 길로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 국민께서는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다시금 우리 옆에 서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그러니 용기 있게 나아가자. 저부터 그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기명투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제 의사를 밝히는 이유는 초선 의원이지만 여당의 일원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