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제외한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했다. 하이브 측 사내이사 3인이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어도어 이사회에 민 대표 측 인사는 남지 않게 됐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인사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가 어도어의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 민 대표 측이 장악했던 이사회 구도는 1대3의 구도로 재편됐다.
30일 법원이 민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민 대표는 유임됐지만, 고립무원의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 대표의 법무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가처분 인용 결과가 나온 후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민 대표 간의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장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민 대표의 배임 행위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에 대한 법원의 본안 판단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분쟁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발한 민 대표는 오늘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번 기자회견을 통해 민 대표가 여론을 뒤집어 놓은 만큼 이번 기자회견의 내용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