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철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4개월간 농·수산물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약처,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점검은 여름철 부패·변질 우려가 있는 농·수산물, 최근 3년간 생산·유통 단계에서 부적합 발생이 잦았던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총 1100건의 곡류·두류를 대상으로 각각 300건, 800건씩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A 등 곰팡이독소를 검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약 사용 증가가 예상되는 상추·복숭아 등 채소·과일류 총 1310건을 대상으로 식약처와 농식품부가 각각 510건, 800건씩 잔류농약을 검사한다.
농식품부는 상추 등 생식할 수 있는 채소류 710건을 대상으로 유통 전 생산 단계에서 식중독균 실태 조사를 벌인다. 식중독균이 검출된 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재배 단계 오염 저감 등을 위한 지도·교육도 진행한다.
식약처는 넙치·조피볼락(우럭) 등 횟감으로 주로 소비되는 수산물 1000 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및 동물용 의약품 잔류 적합 여부를 검사한다. 항구·바닷가 등의 횟집, 수산시장 등에서 비브리오균 현장 검사도 실시한다.
해수부는 양식 수산물을 대상으로 동물용 의약품 검사, 위·공판장의 수산물·해수 등에 대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식품 안전을 위해 곡류·견과류는 섭씨 15도 이하, 습도 60% 이하에서 보관하고, 횟감은 수돗물에 2∼3회 씻은 뒤 용도에 따라 구분된 칼·도마로 손질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