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적 네트워크가 성공 좌우…대전 우수인재 유치 지원책 절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CFO 인터뷰

대전TP 도움으로 R&D 성과

대덕특구 정책적 뒷받침 시급

지자체, 기숙사 지원 등 필요

기업은 스톡옵션 등 활용해야

박세진 리카켐바이오 CFO박세진 리카켐바이오 CFO




“창업 초기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 지원이 없었으면 오늘의 리가켐바이오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06년 창업과 함께 대전TP의 대전바이오벤처타운에 입주했는데 질량분석기, 핵자기공명장치 등 바이오벤처타운이 보유한 고가의 분석장비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리가켐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박세진 사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금 4억원으로 회사를 시작한 상황이라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바이오기업에게 꼭 필요한 각종 분석장비를 대전TP가 기업들에게 지원하고 있어 연구개발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리가켐바이오를 비롯해 알테오젠, 파멥신 등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대전TP의 도움을 받았다”며 “대덕특구가 대한민국 바이오메카로 부상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대덕특구가 대한민국 바이오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카이스트(KAIST), 충남대, 화학연, 생명연, LG생명기술연구원 등 학·연·산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글로벌 노하우를 가진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인재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서로 필요한 것을 지원해주고 인간적 교류를 활발히 한 것이 큰 자양분이 됐다”고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관련기사



‘대전 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사장은 “2018년 15명 정도로 모임을 시작해 6년이 지난 현재는 35개사 40명이 참여하고 있다”며 “설립 초기 바이오텍부터 상장사 혹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까지 다양한 바이오텍 CFO들이 참여해 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하며 회사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판교와 달리 대덕특구내 기업들의 어려움중 하나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해 유지하는 것”이라며 “초창기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기숙사를 지원하는 등 우수인재 유치 지원책이 필요하고 기업차원에서는 스톡옵션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사장은 “특히 대전바이오클러스터는 국내 바이오의 30%이상을 차지하며 서울, 경기 등에 절대 밀리지 않고 있다”며 “바이오산업 육성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대전을 바이오특화단지로 만드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오리온과 손잡으며 글로벌 톱 항체약물접합체(ADC)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5개, 최대 10개의 파이프라인을 직접 임상 1상, 임상 2상 개발에 나서고 면역항암제, 인공지능(AI), 유전자치료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버전의 ADC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오직 신약개발만이 살길이다’라는 회사 목표아래 지금까지의 ADC 플랫폼 중심기업에서 독자적인 ADC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글로벌 ADC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2~3년내 기술이전 수익만으로 흑자가 가능하고 향후 4~5년이내에 10조원, 20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최고의 바이오회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