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관계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아비 총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아비 총리가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준 것을 환영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도 전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병력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에티오피아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비 총리는 한국이 대아프리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개발협력을 발전시켜 온 데 이어,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촉진프레임워크’가 양국 간 교역을 더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기업들에 대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비 총리는 “한국이 그동안 에티오피아의 전력망 구축, 도로 건설, 하천 정비 등 인프라 확충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교육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을 지원했다”며 에티오피아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 또 양국 협력이 광물 개발과 방위 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갱신된 양국간 EDCF 기본약정(2024-2028년 10억 달러)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은 한국의 2024~2025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포함해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