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세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감을 둔 개인 및 법인 투자자들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307건으로 지난 1월(1034건)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2022년 8월(1297건) 이후 최대이자 전년 동월(1092건) 대비 약 20% 상승한 규모다. 다만 거래금액은 2조 6633억 원으로 전월(4조 608억 원)보다 약 34%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7917억 원)’ 등 굵직한 거래가 많았던 데 따른 영향이다. 4월 최고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YD318(1050억 원)’ 빌딩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3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어 서울 강남구(30건), 경남 진주시(23건), 경기도 파주시(21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거래금액 상위 10개 빌딩 중 6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거래로는 YD318을 비롯해 신사동에 위치한 ‘극동빌딩’(1000억 원), ‘EGI빌딩’(898억 원) 등이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총 1561억 원가량의 거래금액이 발생했고, 서울 서초구(1217억 원)와 서울 종로구(916억 원), 서울 송파구(813억 원) 등도 거래금액이 높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20개월 간의 거래량 추이와 비교해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고는 있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에 기대감을 둔 개인 및 법인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투자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