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시민 목소리 담아야"

송상조 부산시의원, 재개발 방향성 지적

"체육공원 없애고 아파트 짓는 게 최선인가"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복합재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재개발의 첫단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광역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송상조 의원(국민의힘·서구1·사진)은 4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아파트 짓기로 밀어붙이는 부산시의 정책은 옳지 못하다”며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의 방향성을 꼬집었다.



앞서 부산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을 위해 원도심 체육·문화 거점을 조성하고자 구덕운동장 일대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사업비 충당을 이유로 사업부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지에 아파트 건설하려 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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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지에는 테니스장, 풋살장, 게이트볼장, 다목적 구장, 농구장을 갖추고 2019년 3월 개장한 구덕체육공원이 있어 더욱 큰 반발을 샀다.

지난달 23일 관련 공청회에서도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개발 사업인지 부산시민과 마을 주민을 위한 사업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속출했고 참석자들의 반대로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서둘러 끝내기도 했다.

송 의원은 “구덕운동장 재건축에 아파트 건립 만큼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시민 의견”이라며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국비 확보에 시간이 걸린다 해도 시민들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재생거점이자 생활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개발사업이 될 수 있도록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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