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나만의 문서 작성 AI’ 노트북LM, 한국 등 글로벌 출시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나만의 인공지능(AI) 문서 작성 도우미’ 노트북(Notebook) LM’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노트북LM은 웹페이지나 미리 학습된 정보가 아닌 사용자가 지닌 문서만을 분석해 보안성이 뛰어나고 목적에 맞는 결과를 쉽게 도출해준다. 구글은 노트북LM 글로벌 출시로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간 결합을 강화해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구글 노트북LM 메인 화면. 사진제공=구글구글 노트북LM 메인 화면. 사진제공=구글






6일(현지 시간) 구글은 노트북LM을 세계 213개 국가·지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원 언어 또한 한국어를 포함한 108개로 늘어, 국내 이용자들도 한글로 자연스러운 사용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11개월 만의 글로벌 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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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LM은 구글 최신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1.5 프로를 기반으로 한 메모 앱이다. 내용을 요약해준다는 점에서는 제미나이와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지만, 사전 학습하거나 웹페이지에서 도출한 내용이 아닌 사용자가 지닌 문서 기반이라는 데 차별점이 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내에 지닌 문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출력해주는 것이다.

덕분에 보안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한 정보를 보다 정확히 정리해주는 ‘개인화 문서 작성 비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자가 기존에 작성해온 인터뷰 노트, 기사 초안, 강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요약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새 문서 작성을 돕는 식이다. 구글은 “베스트셀러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마리 퀴리의 일기를 분석하기 위해 노트북LM을 활용했고 영업 현장에서 인터뷰를 요약하거나 회의록을 정리하는 데에 널리 쓰이고 있다”며 “1만4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디스코드 TRPG(테이블 역할수행게임) 커뮤니티는 세계관 관리에 노트북LM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글로벌 출시와 함께 노트북LM 분석 대상으로 구글 슬라이드와 PDF, 웹사이트 주소 등을 추가했다. ‘텍스트’만 분석하던 베타버전과 달리 PPT와 PDF, 웹페이지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해 보다 풍부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또 결과물의 원본을 일목요연하게 찾아볼 수 있는 주석 기능을 제공해 원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노트북LM을 강화해 클라우드 오피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이용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오피스365에 챗GPT 기반 ‘코파일럿’을 적용한 경쟁사 MS에 ‘구글 워크스페이스 전용 AI’로 맞서는 셈이다. 구글은 “연구 및 글쓰기 도우미 노트북LM은 사용자의 가장 중요한 자료에 대한 전문가”라며 “방대한 문서 모음에서 연결고리를 만들고 통찰력을 생성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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