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에스랩은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수준의 라이다(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 기술과 제품들을 인정받은 국내 대표 라이다 기업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라이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을 목표로 성장하겠습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로봇·오토모티브(자동차)·스마트시티 분야 매출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매출 353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스오에스랩은 2016년 정 대표를 포함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 과정 4인이 창업한 라이다 기술 전문 기업이다. 라이다는 카메라와 달리 사물 간 거리 측정이 가능하면서도 개인 정보 보호에 장점을 지녀 자동차 및 로봇의 자율주행, 산업 안전, 우주항공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의 핵심 제품은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쓰이는 3D 고정형 라이다 ‘ML’이다. 고정형 라이다는 회전체 라이다와 달리 모든 부품이 고정돼 외부 충격이나 진동에 강하다.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라이다의 정확도를 높여 상대적으로 화각이 낮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 매거진 오토테크 아웃룩에서 ‘탑10 오토모티브 센서 솔루션’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라이다 기술 관련 등록 특허가 88건으로 가장 많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약 10억 원, 2021년 약 12억 원, 2022년 약 23억 원, 지난해 약 41억 원 등 연평균 62.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8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7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정 대표는 “방산, 우주, 디지털 트윈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라이다 기술 수요가 높아져 해당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2027년 매출 1443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밴드)는 7500~9000원이다. 밴드 상단가 기준 공모액은 180억 원, 시가총액은 1578억 원이다. 에스오에스랩은 공모 자금 대부분을 신제품 개발, 제품 양산화 준비 등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날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일 공모가를 확정, 14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