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비트스탬프 인수를 통해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경쟁사와 본격적인 승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로빈후드의 비트스탬프 인수가 암호화폐 사업을 확장하고 코인베이스, 크라켄과 같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비트스탬프가 가장 오래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로빈후드는 수 차례의 암호화폐 사이클에서 생존할 역량을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로빈후드는 지난 6일 2억 달러(2753억 2000만 원)에 비트스탬프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는 15종, 유럽에서는 30종 이상의 토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스탬프의 경우 거래 가능한 토큰 종류가 85종 이상이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가 이번 인수합병(M&A)를 통해 더 다양한 가상자산 및 서비스(스테이킹, 수탁 등)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기관투자자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짚었다. 현재 번스타인이 산정한 로빈후드의 목표주가는 30달러(현 주가 23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