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이 이달 중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해 연말까지 상장에 나설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 인도법인이 IPO를 통해 약 2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25억 달러(2060억 루피) 공모에 이은 인도 최대 IPO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현지 사업 확장에 활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현대차 측은 회사 가치를 최대 2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측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2주 내 증권당국에 투자설명서 초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기업공개 자문사로 씨티그룹, HSBC홀딩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는 지난 2월 7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로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S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3조~4조 원을 조달할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인도 법인 생산 능력 증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