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8위 욘 람(스페인)이 발 부상으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기권했다.
람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슬리퍼를 신고 등장했다. 그는 “감염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기 위해 슬리퍼를 신고나왔다”면서 “왼쪽 발 부상이 걱정된다. 감염이 통제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붓기가 있고 통증이 있다”고 말해 대회 출전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몇 시간 뒤 람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사와 팀과 상의한 끝에 이번 주 대회에 기권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장에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서 “동료 선수들의 행운을 빈다”는 글을 남기며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람은 지난주 LIV 골프 휴스턴 대회에서도 왼쪽 발 감염 때문에 기권했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왼쪽 새끼발가락과 그 옆 발가락 사이가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의 람은 2021년 US오픈과 202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메이저 챔피언이다. PGA 투어에서 2022~2023시즌에만 4승을 올리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그는 지난해 12월 LIV 골프로 이적한 뒤에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람의 기권으로 대기 선수로 있던 잭슨 서버(미국)가 생애 처음으로 US오픈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