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더현대 팝업' 日서 대박…한달 매출 13억 찍었다

파르코백화점 팝업 매출 1위

마뗑킴 등 韓브랜드 선보여

한류·현대百 기획력 '시너지'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 중인 더현대 글로벌 ‘노이스’ 팝업스토어에서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 중인 더현대 글로벌 ‘노이스’ 팝업스토어에서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의 해외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팝업 스토어를 통해 일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 백화점의 인지도를 높인 것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 중인 더현대 글로벌 팝업 스토어 매출이 한 달 만에 13억 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역대 파르코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 중 매출 1위 기록이다. 이번 행사가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향후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팝업 초기부터 노이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뗑킴 등 K패션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해 왔다. 특히 다음달 15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은 초기부터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오픈 당일인 지난달 10일에는 3층에 위치한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한 고객 대기줄이 지하 1층까지 이어졌다. 또 마뗑킴 매장이 팝업 스토어에 문을 연 지난달 24일에는 하루에만 30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면서 일본에서 열린 국내 패션 팝업 스토어 중 최다 인원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은 물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더현대 글로벌의 이번 성공에는 K콘텐츠 열풍에 더해 팝업스토어에 강한 현대백화점의 운영 노하우가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국내에서 여의도 더현대로 대표되는 자사 점포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백화점 입점 경험이 없는 중소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글로벌이 기대 이상의 주목을 받아 행사 종료 매출이 총 4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후 태국에서 진행될 K콘텐츠 전문관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고객에게 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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