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발(發) 해외 직접구매(직구) 폭증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평택세관에 직원 13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평택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e커머스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물품의 절반가량을 취급하는 세관이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평택세관의 해상 특송 수입 물품 현장 검사에 투입되는 인력을 13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평택세관에서 특송 화물을 취급하는 인원이 34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정원을 약 40% 늘리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현재 서기관(4급)이 맡고 있는 평택세관장 자리에 부이사관(3급)이 부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
정부가 특정 세관에 1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통한 직구 건수는 총 8881만 5000건에 달했다. 관세 업계에서는 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평택세관이 취급한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3975만 2000건이었는데 올해는 5000만 건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