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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하반기 수출도 '쾌청'…화장품株 기대

수출 12개월째 성장…외인 매수

아모레퍼시픽·코스맥스 등 강세





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수출이 당분간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화장품 종목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아모레퍼시픽(090430)(7.64%), 에이피알(278470)(1.80%), 코스맥스(192820)(9.39%), 한국콜마(161890)(8.74%), 브이티(018290)(3.70%) 등 화장품주 전반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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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억 원, 101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에이피알과 한국콜마도 각각 62억 원, 61억 원어치, 외국인은 코스맥스를 84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수출 호조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반면 미국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5월의 경우 중국 수출은 1년 전 대비 19.6% 감소했지만 미국에서는 69.7% 증가했다. 고무적인 대목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중국 수출의 경우도 월별 기준으로는 늘고 있는 점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가성비를 무기로 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먹혀들고 있고 중국은 회복 추세라는 얘기다.

향후 시장 규모가 미국은 1269억 달러(2029년·보건산업진흥원 기준), 중국과 일본은 각각 1040억 달러, 일본 325억 달러까지 커져 한국 화장품 업체의 공격적인 영토 확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국 다변화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최근 한국산 화장품 수입 시 붙는 관세가 내년부터 철폐돼 우리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에서는 중산층의 성장으로 천연 성분을 사용한 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튀르키예에서는 한류 확산으로 한국 화장품이 수입 시장 점유율 3위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멕시코와 태국에서도 화장품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중국 수출 감소에도 미국과 아시아 등 지역에서 수출 강세가 이어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 확대를 통한 화장품 업종의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화장품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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