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2위 김수지, 4위 방신실, 7위 윤이나 선두권엔 온통 장타자들…그들 앞에 ‘티샷 정확도 2위’ 노승희 단독선두

DB그룹 한국여자오픈 3R  

그린을 읽고 있는 방신실.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그린을 읽고 있는 방신실.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페어웨이 안착률 1위는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홍지원이었다. 드라이브 거리는 113위(225.98야드)로 짧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85.16%의 정교한 티샷으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15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 리더보드에는 장타자들이 즐비하다. 10위 이내에 ‘장타 톱10’ 선수가 5명이나 올랐다.

일단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장타 7위(252.04야드)’ 배소현이 공동 2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다. 지난 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배소현은 한 달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하게 됐다.

티샷을 준비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티샷을 준비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장타 2위(255.10야드)’ 방신실도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날 초반 방신실은 보기와 더블보기를 연속으로 범해 순위가 10위 밖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버디 6개를 잡고 3타를 줄였다.

‘장타 9위(249.14야드)’ 김민별도 이날만 3타를 줄이고 방신실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메이저 챔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톱10’ 12회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김민별은 올해는 딱 한 번 밖에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장타 3위(254.38야드)’ 윤이나도 톱10에 이름 올렸다. 이날 마지막 홀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버디 5개를 잡은 윤이나는 보기 1개를 섞어 2타를 줄였다.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윤이나의 순위는 공동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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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언더파 213타로 단독 10위에 오른 이동은 역시 드라이브 거리 6위(252.44야드)에 올라 있는 장타자다.

티샷한 공을 바라보는 김수지.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티샷한 공을 바라보는 김수지.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이날 4타를 줄이고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에 오른 김수지 역시 KLPGA 투어 대표 장타자 중 한 명이다. 올해는 평균 245.01야드를 날리며 드라이브 거리 20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작년에는 장타 9위에 오르기도 했다.

단독 6위(6언더파 210타)에 오른 김민주와 공동 7위를 달리는 최가빈 역시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다. 올해 최가빈이 드라이브 거리 14위(246.36야드), 김민주가 28위(241.52야드)에 올라 있다.

하지만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오른 주인공만은 장타자가 아니다.

올해 드라이브 거리 68위(233.72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노승희가 이날 4타를 줄이면서 4타차 단독 선두(12언더파 204타)를 유지했다. 전날 마지막 홀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던 노승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단독선두에 나선 노승희.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단독선두에 나선 노승희.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노승희는 드라이브 거리는 긴 편이 아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2위(84.63%)에 올라 있는 정교한 티샷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린적중률 9위(75.97%)로 아이언 샷 역시 정확하다. 이 정교한 샷으로 노승희는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이뤄냈고 우승은 없지만 ‘톱5’에 네 번 들면서 대상 포인트 7위, 평균 타수 9위(70.40타), 상금랭킹 13위(2억 4882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정교한 티샷을 무기로 장착한 노승희가 과연 지난해 홍지원을 이어 ‘장타자의 숲’을 뚫고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할수 있을까.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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