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증권사 인수' 앞둔 우리금융, 증권 통합 플랫폼 구축 나섰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종토방 연계 전략 수립

주요 성장축 '리테일' 강화 위해 인력 충원도 활발





증권사 출범을 준비 중인 우리금융그룹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증권사 홈페이지, 종목 토론방 등을 연계하는 통합 증권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최근 다양한 증권 채널을 아우르는 통합 IT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사 입찰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IT통합 방안·대고객 채널 및 단위업무 시스템 통합 △인프라 및 정보 보호 체계 통합 △통합증권시스템 구축을 위한 미래 비전 및 전략 수립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종합금융의 통합 증권 시스템에는 연말 출시 예정인 MTS를 비롯해 현재 운영 중인 투자 커뮤니티 서비스 '원더링'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 오는 11월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인 우리금융그룹의 슈퍼앱 ‘뉴원’(New Won)에도 일부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리종합금융은 '뉴원'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에 일부 인력을 파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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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8월 출범 예정인 우리투자증권의 양대축을 디지털 금융(리테일)과 기업금융(IB)로 잡았다. 리테일을 핵심 사업으로 꼽은 만큼 증권사 출범 전 선제적으로 MTS를 개발하고 플랫폼 통합 전략을 구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테일 기반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만큼 영업점이 없다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우리금융은 피인수 측인 포스증권의 임원급을 제외한 직원 100여명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디지털 인력 확충에도 공을 쏟으며 경쟁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기존 증권사 경력자 가운데 국내외 주식제도나 신용대출 서비스, MTS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획, 데이터분석 등과 관련한 경험을 갖춘 인력을 충원했으며 임원급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여의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006800) 빌딩 인수에도 나섰다. 현재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으며 미래에셋증권과 최종 매각가 및 잔금 납입 일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한 뒤 정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월에는

여의도역과 연결된 ‘초역세권’ 지역인 TP타워로 우리종합금융 서울 지점을 이전하면서 새 둥지를 틀었던 바 있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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