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로터리]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라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지난주 글로벌 명품그룹인 LVMH와 일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 세계적인 기업의 혁신 담당 임원과 벤처투자자들이 삼성동 코엑스에 모였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글로벌 대기업 및 벤처투자자 60여 개사가 참여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한국 방문은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국내 스타트업의 위상을 방증한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해외기술 실증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 또한 이에 발맞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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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선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 확대다. 해외 투자자 및 스타트업의 국내 유입을 늘림으로써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적응성을 높이고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대기업의 혁신 기지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외 스타트업 간 연구개발(R&D) 협업·기술 실증 등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그들을 향후 해외진출의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우리 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도 개선돼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작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0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사업 중 17개는 국내 도입이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없던 창의적 기술과 제품을 가진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잠겨있는 규제의 빗장을 풀고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현실화 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좀 더 힘써야 한다.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는 미래 무역의 신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경기침체와 무역구조 변화,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한국 경제와 무역의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정부와 지원기관, 그리고 스타트업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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