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푸틴 방북, 한반도 안보 영향 줄 상호조치 우려"

북한 미사일 제공 반대급부 받을 듯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북러 간의 관계 심화와 양국이 서로 주고 받을 카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우리는 푸틴의 방북 자체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국가간 관계가 심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지 북한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용되기 때문만이 아니다"면서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러간) 상호주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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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북한이 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러시아의 군사적 대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현재로선 그 모든 것(북러 협력)의 범주와 결실을 목도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분명 매우, 매우 긴밀히 그것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러시아와 북한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 관계를 격상시킬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4년 만이며, 양 정상 간 회동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러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탄약 및 탄도 미사일을 광범위하게 제공했다. 이후 러시아는 유엔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해 온 안보리 산하 전문가 패널의 해체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제재 한도를 초과하는 대량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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