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통학로 안전관리실태 감찰…16개 구·군 모두 기관주의 조치

초등학교 306곳 조사

228개(75%) 부적합

노상주차장 미폐지 등

위법·부당 34건 적발

부산 16개 구·군별 시·종점 표지 및 노면표시 기준 충족 비율. 사진제공=부산시 감사위원회부산 16개 구·군별 시·종점 표지 및 노면표시 기준 충족 비율. 사진제공=부산시 감사위원회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시내 전체 초등학교 306곳 전체를 대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시·종점 관리에 대해 안전감찰을 실시한 결과, 228개 보호구역(75%)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16개 구·군 모두 기관주의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지정된 도로구간이다.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종점 표지를 설치하고 시점부에는 차로별로 노면표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기준 부적합 사례를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위치에 설치돼야 하는 시·종점 표지가 다른 위치에 설치된 곳이 77개 보호구역에 100곳, 시점표지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108개 보호구역에 171곳, 시점표지 하부에 노면표시가 되지 않은 곳이 192개 보호구역에 398곳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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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0%는 운전자에게 보호구역을 인식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노면표시가 설치되지 않았다. 시점표지뿐만 아니라 노면표시가 모두 설치되지 않아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인지할 수 없는 구역도 많았다.

감사위원회는 안전시설 미비로 통학로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구역 34곳에 대해 개선 요구를 했다. 또 부산진구·남구·해운대구·사하구·사상구의 어린이 보호구역 16개 구역에서 노상주차장 199면을 폐지하지 않아 이를 폐지하고 보행로를 확충토록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 보호구역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에 따른 개선방안을 이행하지 않은 사례를 지적하고 잦은 교통사고 지점에는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도로선형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상우 시 감사위원장은 “기본적인 시·종점 관리부터 교통사고 예방까지 통학로 위험요소를 감찰해 시정토록 요구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감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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