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경원 “당권 도전, 적극 고려 중…어대한? 잘 모르겠다”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시사

“원외 당 대표는 한계”…한동훈에 견제구

“대통령과 척진다고 인기 올라가지 않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이 18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 고려하겠고 밝혔다. 나 의원은 ‘원외 당 대표 한계론’을 부각하며 또 다른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당원·동료 의원들도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보겠다”며 “24~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 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던 나 의원이 공개적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나 의원은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마지막으로 하겠다”면서 “전당대회에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건강하게 토론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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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각의 ‘친윤’(친윤석열)계 지지 관측에 대해선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정 계파하고 손잡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차기 유력 당 대표로 거론되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당 안팎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 “꼭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당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주전쟁터는 의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본회의장에 같이 있을 수 있는 당 대표가 누구냐의 문제가 있다”며 ‘원외 당 대표 한계론’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원외 당 대표는 할 수 없는 만큼 국민을 향한 메시지 발신도 많이 제한된다”며 “국회의 시간일 때 여러 조율을 하는 데 있어서 원외 당 대표로는 다소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차기 당 대표의 당정 관계 설정에 대해선 “대통령을 실패한 리더로 만들어놓고서는 재집권이 어렵다”면서 “대통령과 척지고 거리를 두면 당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무조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또 아니다”라며 “용산이 변할 것은 변하고 지킬 것은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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