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1년씩 순차적으로 맡자는 안을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가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지금까지 관례를 무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운영위는 역대 87년 이후 계속 여당이 맡아와서 그 관례를 존중해서 운영위라도 여당 몫으로 다시 환원시켜달라 제안했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답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협치라는 것이 대화와 양보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저희들이 또 수정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며 “법사위·운영위를 앞 1년은 민주당이 맡고 그 다음 1년은 우리 국민의힘에서 맡아서 운영하자는 것이 저희들의 수정 공개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물밑 협상에서도 어떤 변화 없이 일관되게 당의 입장을 관철하고 강요했다"며 "국회에서 상대 당과 많은 협상을 해왔지만 처음 겪는 일이다.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나 민주당도 저희의 진정성 있는 수정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주셔야 한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국회의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서 타협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제사법·운영위·과방위 등 11곳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독식한 민주당은 늦어도 이번 주 본회의에서 남은 7명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