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학교 오면 휴대전화 못쓴다”…LA 공립학교 휴대폰 사용 전면 금지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교내 금지 정책 검토

SNS, 담뱃값처럼 경고 라벨 부착해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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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립 초·중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최근 미국 사회 내에서 아동들의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서부 최대 도시에서 교내 휴대전화 금지령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18일(현지 시간) LA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LA 교육위원회는 LA통합교육구 관할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5, 반대 2의 표결을 거쳐 채택했다. 그간 LA에서는 수업시간에 한정해 학생들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결의안의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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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년 1월부터 효력을 가지게 된다. 약 43만 명이 이 조치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부 사항 조율 등의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현재로선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사물함이나 파우치 등에 보관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LA통합교육구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공립학교 지역으로 불린다. 이에 이번 조치는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캘리포니아주(州) 정부도 학교 내 휴대전화 이용 제한 또는 금지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을 주도한 닉 멜보인은 “연구 결과는 분명하다. (휴대전화 사용이) 어린이, 정신 건강, 신체 건강, 학업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기서 나쁜 경찰이 돼도 괜찮다”고 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의 SNS 사용 중독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뉴욕타임스에 기고를 통해 SNS 플랫폼에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뱃갑에 경고문을 붙이는 것처럼 SNS 플랫폼도 사용 제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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