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나만이 내가 어떤 모습이 될 지 결정할 수 있어요" 테일러 스위프트의 조언

지난 20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어록 모은

테일러 스위프트(마음산책 펴냄) 출간

10대 때부터 원하는 것 뚜렷…내슈빌로 이사

아이디어가 오면 무조건 책상 앉는 직업윤리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 게 목표예요.”

/테일러 스위프트 소셜미디어 갈무리/테일러 스위프트 소셜미디어 갈무리





오늘 날 세계적으로 누군가의 지위나 명성을 빌린 수식어로 불리지 않는 단 한 명의 가수가 있다면 테일러 스위프트다. 확고한 위상 만큼이나 그로 인해 촉발되는 경제적 효과도 압도적이다. 스위프트를 통해 가수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는 그 자체의 스케일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그가 공연을 하는 지역마다 거대한 낙수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스위프트 팬이 된 이들은 그녀의 확고한 서사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를 궁금해한다. 최근 마음산책에서 번역, 출판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2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테일러 스위프트가 인터뷰를 통해서 언급한 그의 생각을 조각조각 모아 큐레이션 했다. 아마 그의 회고록이나 전기가 나오지 않는 한 그의 성장기를 가장 잘 담아낸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 ‘테일러 스위프트’에 따르면 1989년생으로 이제 막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선 스위프트는 십대 시절부터 뚜렷한 꿈이 있었다. 포크 송에 몰두하는 싱어송라이터였던 소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에게 내슈빌로 이사할 것을 주장한다. 그가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서 얻어낸 것은 그를 실제로 꿈에 가까이 가게 했다. 그곳의 한 바에서 공연을 하다가 당시 매니지먼트사를 만났고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됐다.


“또 한 명의 여자가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뭔가 남다른 점이 있기를 바랐어요. 저의 경우 그게 곡을 쓰는 능력이어야 한다는 걸 알았죠.”

관련기사



또래 아이들과 다른 행보에 십대 시절 그녀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 이후에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였다. 그가 가사로 다뤘던 연애 이야기는 늘 대중의 강렬한 관심을 끌었고 이는 그의 사랑 또한 쉽지 않게 했다. 지금 그는 더 큰 연대를 생각한다.

“우리한테는 우정이 우선순위에서 완전 최상단에 있어요.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서로를 선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하고. 흠잡고 비판하지 말아야 해요. 아무리 남자 취향이 같다고 해도 우리가 그걸로 서로 비난하지는 않아요.”

스위프트라고 처음부터 의연함과 굳건함을 갖췄던 건 아니다. 2006년 열일곱의 스위프트는 평범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두렵다고 언급했고 2012년 스물 셋의 그녀는 “10분 간격으로 40만 번쯤 스스로를 의심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지겨워할 것을 생각할 때마다 겁을 내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꾸준한 성실함으로 그는 최고의 자리에 섰다. 2016년 스물 일곱의 그녀는 직업 윤리를 언급했다.

“창의성은 영감을 받아 벼락이 내리치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이 오면 힘든 일을 마다 않는 직업윤리를 가지고 책상에 앉아서 그걸 열심히 받아 적는 거예요.”

컨트리 음악에서 시작한 그의 음악 세계는 4집 ‘레드’를 기점으로 팝 음악으로 넘어갔다. 이후에도 발매하는 앨범마다 큰 성공을 거뒀다. 명성에는 그림자도 따랐다. 명성 만큼 커진 괴로움에 대해서는 평판이라는 의미를 담은 앨범 ‘레퓨테이션(Reputation)’을 통해 언급하고 카니예 웨스트가 그녀를 ‘뱀’이라고 부르며 비방하자 되레 뱀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키며 무례한 이들에게 정면으로 대응했다. 그의 성장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의 성장은 동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자극을 준다.

“여러분은 자기의 선택으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고 여러분 등 뒤에서 오가는 속삭임은 여러분을 규정하지 못 한다는 것을 알기를 바라요. 자기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결정하는 사람은 오로지 여러분 자신이니까요.”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