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신항서 미국發 110만명분 코카인 밀반입 적발…'배달사고' 추정

110만명 동시 투약분 165억 상당

유럽 밀반입 과정서 '배달사고'난 듯

마약이 숨겨진 냉동 컨테이너 X-ray 사진. 자료 = 부산지검마약이 숨겨진 냉동 컨테이너 X-ray 사진. 자료 = 부산지검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에서 하역한 냉동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33㎏가 발견됐다. 해외 밀수 사범이 경유지에서 코카인을 회수하지 못한 채 우리나라에 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사수팀(윤국권 부장검사)은 세관과 공조해 지난 4월 7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에서 하역한 냉동컨테이너 내부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33㎏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적발된 코카인 33kg은 1회 투약분 0.03g 기준 약 110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으로 약 165억 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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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세관·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 수사를 벌인 결과, 해당 코카인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나라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컨테이너의 경로를 추적한 결과 해외 밀수 사범이 중남미에서 모로코를 거쳐 유럽까지 코카인을 밀반입하는 과정에서 미처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적발한 코카인 전량을 폐기한 한편 관련 수사정보를 브라질과 모로코 수사당국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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