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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 폐업 대신 사명 변경…“매니지먼트 사업 안해, 꼼수 아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위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위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사명을 바꿨다. 당초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행보로 사측은 이에 대해 “매니지먼트 사업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최근 사명을 생각엔터테인먼트에서 아트엠앤씨로 변경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생각엔터는 또한 “지난 5월 당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주주간 합의가 이뤄지며 사명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했을 뿐, 여기에 숨겨진 의도나 꼼수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부디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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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생각엔터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와 대표 및 본부장의 사건 은폐 혐의가 드러난 뒤 폐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했다.

당시 생각엔터는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고,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라며 “소속 아티스트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호중과 함께 구속된 이광득 대표는 지난달 30일 사임했고 가수 홍지윤, 영기, 강예슬, 금잔디와 배우 손호준 등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며 폐업 수순을 밟는 듯 했다.

그러나 생각엔터는 사명 변경을 결정했고 새 사내이사로 김호중 전담 매니저였던 A씨가 이름을 올렸으며, 생각엔터 주요 주주였던 개그맨 정찬우는 감사로 여전히 이름이 올라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신사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시킨 혐의 등을 받는다. 사건 발생 후 음주 의혹을 부인해 오던 김호중은 CC(폐쇄회로)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공연을 마친 뒤에야 음주운전을 인정해 뭇매를 맞았다.

이에 정치권은 음주운전 후 도주해 시간을 벌며 꼼수를 부리는 제2의 김호중을 막아야 한다며 ‘김호중 방지법’을 발의했다.


최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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