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US 오픈 우승자 욘 람(30·스페인)이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의 변호인을 자처했다.
발 부상으로 지난주 열린 US 오픈 출전을 포기한 람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LIV 골프 내슈빌 대회를 앞두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것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17일 끝난 제124회 US 오픈은 람의 LIV 골프 동료인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5홀을 남기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매킬로이는 15·16·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준우승했다. 특히 18번 홀(파4)에서 1m 남짓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우승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놓친 매킬로이는 경기 후 “2~3주 동안 골프를 멀리하겠다”는 글을 남기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매킬로이의 18번 홀 파 퍼트 상황에 대해 쉬운 퍼트를 놓쳤다고 봤지만 람의 시각은 달랐다. 람은 “TV 해설자도 그 퍼트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심하게 과소평가했다”면서 “해설자는 홀 가운데의 왼쪽을 보고 치면 된다고 했지만 그렇게 쳤다가 성공하지 못하면 볼이 그린 밖으로 굴러 내려갈 정도로 심한 내리막 경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에 직접 가봤거나 그곳에서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특히 몇 초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정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