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국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연내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시장 상장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발표에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구미현 신임 아워홈 회장이 회사 매각에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남매 간 경영권 분쟁 끝에 회장직에 오른 바 있다.
다만 구 회장에게는 IPO 역시 매력적인 카드 중 하나다. 실제 성사될 경우 구지은 전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분쟁을 완전히 끝내는 것이 현 경영진의 궁극적인 목표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매각과 IPO를 함께 검토했다”면서도 “현재 의지는 IPO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오너가 네 남매 지분이 98%가 넘는 가족회사다. 고(故) 구자학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막내 구 전 부회장은 20.67%를 가졌다. 이어서 셋째 구명진 씨(19.60%), 둘째 구 회장(19.28%) 순이다.
지난해 아워홈은 1조 9835억 원의 매출과 9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둘 모두 역대 최대치다. 아워홈 측은 “앞으로의 실적과 수익성이 긍정적인 만큼 IPO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